부산 아난티 코브 오션 B 후기: 기장힐튼과의 비교, 아이와 함께하는 완벽한 숙소 선택
아난티 코브 프라이빗 레지던스 오션 B
부산 기장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 프라이빗 레지던스 오션 B를 다녀왔다. 이곳의 위치, 객실 정보, 체크인 경험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솔직히 불편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이는 미리 정보를 확인하지 않은 내 불찰이다.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아난티 코브란?
아난티 코브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1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아난티 코브는 회원권이 필수인 레지던스와 펜트하우스로 이루어져 있다.
아난티 앳 부산 코브는 일반 호텔 객실로, 회원권 없이도 투숙할 수 있다.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는 오션뷰가 없는 신축 일반 호텔 객실 형태이다.
레지던스 동은 회원권이 있어야만 투숙할 수 있는 곳이다. 2017년 처음 오픈했을 당시에는 '부산 기장 힐튼'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지만, 2024년에는 '힐튼'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아난티 앳'으로 브랜드가 통일되었다.
기장 힐튼 시절의 추억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마지막으로 목란에서 탄탄면을 먹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현재는 힐튼과 전혀 관련이 없다. 이제는 힐튼의 멤버십도 적용되지 않으며, 티어도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 힐튼과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었다는 점이 아쉽다.
아난티 코브 레지던스 후기
체크인 및 주차에 대한 유용한 팁이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이며,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1시이다.
기준 인원은 2명이고, 최대 인원은 4명으로 설정되어 있다.
레지던스와 펜트하우스의 체크인/체크아웃은 전용 로비에서 진행된다. 나는 레지던스 A동에 투숙했는데, 로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위치라 주차를 잘못하여 멀리 걸어가야 했다.
체크인 로비까지 가서 체크인 후 다시 A동까지 걸어가야 했으니 꽤나 번거로웠다. 공휴일 오후라 그런지 체크인 시 혼잡하지 않았던 점은 다행이었다.
아난티 코브 레지던스에 체크인할 때는 로비 로터리 입구 근처에 차를 잠시 주차한 후 체크인을 진행하는 것이 편리하다. 체크인 후에는 A동 엘리베이터 근처로 이동해 주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경우, 짐이 많아 로비 입구에 차를 정차하고 체크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이 넓어 아기와 짐을 들고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크인 절차를 간편하게 진행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아난티 코브 프라이빗 레지던스 룸 소개
객실 내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통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오션 뷰이다. 하지만 힐튼 시절과 비슷한 인테리어 덕분에 새로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곳은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스위트룸 형식이어서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 부부가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널찍한 소파와 낮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바닥에 앉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여유도 있다.
그러나 현관문은 잠금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잡이만 내리면 쉽게 열 수 있는 구조이다. 손잡이가 낮게 위치해 있어 아이가 눈을 돌린 사이 문을 열고 뛰어나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잠깐 한눈을 팔더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방과 편의 시설
주방 공간은 작지만, 조리 도구는 제공되지 않는다. 싱크대와 인덕션은 마련되어 있으나, 사용을 원한다면 필요한 조리 도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다행히 커피머신과 전기포트는 제공되며, 아난티 시그니처 캡슐커피도 비치되어 있어 객실에서 편안하게 한 잔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가 없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머무를 경우 음식을 데우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특히 이유식이나 햇반을 데우기 위해서는 로비에 직접 가서 데워달라고 요청해야 하므로, 이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결국, 이러한 불편함은 '아기와는 오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욕실 및 어메니티에 대한 정보는 추후에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
욕실은 침실보다 넓고 세면대가 두 개 있어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욕조의 위치는 타입에 따라 다르며, 이곳은 벽 쪽에 위치해 오션뷰를 즐길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인스타그램에서 보던 멋진 바다 전망은 없었다.
아난티 코드 샤워실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 어두운 벽돌 느낌에 간접조명.
아난티에서 제공하는 욕실 어메니티는 고체 비누와 고체 샴푸, 린스, 바디워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제품들은 친환경을 고려하여 제작되었지만, 사용 시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친환경이라는 명목 아래 비용 절감이 있는 것 같지만, 고체 형태로 제공되는 만큼 유지비용은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아난티 코브의 서비스와 편의시설
룸서비스와 편의점
아난티 코브 레지던스에는 독특한 자체 룸서비스인 '배달'이 있다. 어플을 통해 주문이 가능하지만 아침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다. 주문 가능 시간은 오후 3시부터 밤 12시까지로 제한되어 있다.
최근에는 뷔페 음식에 대한 질림이 있어 아침 룸서비스를 기대했으나, 조식이 제공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오전 시간에는 취사도 불가능하고 룸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어 결국 조식 뷔페에 의존해야 했다.
배달의 민족 앱을 열어보면 배달비가 4천원에서 6천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나는 쿠팡이츠에서 모듬회를 주문하였다.
배달을 받기 위해서는 정문 주차 차단기까지 가야 하니, 너무 넓은 구역 때문에 결국 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외부인 통제와 관리가 잘 되어 있지만, 여전히 불편함을 느꼈다.
아난티 타운 내에는 모비딕마켓이 있어 주류를 포함한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후 11시까지이며, 세븐일레븐이 없어져 불편한 점이 있다.
공휴일 오후에도 이터널저니 서점은 한산했고, 주로 아이들만 보였다. 예전 부산 힐튼 시절 목란과 여러 레스토랑이 있었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 조용한 분위기가 감돈다.
수영장 및 기타 시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한적한 느낌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워터하우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큰 튜브는 반입이 금지되므로 간단한 물놀이 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인피니티풀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아난티를 방문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생각된다. 아이가 감기에 걸려 수영장을 이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큰 기대를 갖고 갈 곳은 아닌 것 같다.
아난티 코브에서는 조식당 라메르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이며, 가격은 성인 77,000원, 소인은 45,000원이다. 중학생 이상은 성인 요금이 적용되며, 소인의 기준은 49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로, 48개월 이하의 어린이는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호텔 동편의 아난티 앳에서는 다모임 조식 뷔페가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는 성인과 중학생 이상이 58,000원, 49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는 30,000원으로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투숙객이 아닌 경우 이용 가능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아난티 코브 레지던스, 다시 방문할까?
아난티 코브 레지던스는 아름다운 바다 전망과 넓은 객실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레지던스임에도 불구하고 취사 도구가 제공되지 않고 전자레인지도 없어 아이와 함께하기에는 불편함이 많았다. 또한, 힐튼 시절에 비해 편의점과 레스토랑이 줄어들어 편의성이 다소 떨어진 듯하다.
레지던스에 취사도구가 없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느낀다. 과연 이곳이 진정한 레지던스인가 하는 회의감이 생겼다. 내 회원권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시각이 커져만 간다. 법인이나 사업자의 비용처리를 위한 용도가 아니라면 개인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크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괜찮겠지만, 어린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는 취사가 가능한 시설이 필요하다. 최소한 방에 전자레인지 정도는 있어야 편리하기 때문이다. 다음 번에는 철저히 준비하여 다시 방문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린 자녀와의 여행에는 추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아난티 호텔은 최근 림클럽이라는 티어 시스템을 도입하며 호텔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3인 가족이 여행을 즐기려면 림클럽에 가입해 호텔에 투숙하면서 포인트를 쌓고 티어를 올리는 방식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는 코브와 빌라쥬가 있어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최근 해운대와 송정 일대에는 레지던스가 급증하고 있다. 엘시티 레지던스, 동부산 오시리아 마티에, 해운대 생숙 등 다양한 신규 시설들이 완공되고 있으며, 루프탑 수영장과 같은 매력적인 시설을 갖춘 곳들이 많이 개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난티 코브가 과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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